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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News] (기사)[CIO BIZ+]국내 빅데이터 분석 미흡…리더십과 조직 갖춰야 날짜 2012.06.03 00:14
글쓴이 링크소프트 조회/추천 1094/0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활성화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IT업체가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기술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정부도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국가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실제로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분석, 활용하는 기관 및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한국은 데이터 생산 대국이다. 지난해 시스코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모바일 트래픽 양은 월 963MB다. 서유럽 458MB, 북미 360MB, 아시아태평양 86MB보다 월등히 많다. 세계 평균인 89MB의 열 배 수준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국내 기업은 극소수다.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주저하는 것은 `왜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지` 명확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전략도, 실행계획도 적절하게 마련하지 못한다.

◇기업, 빅데이터는 알지만 활용 안 해=상당수 기업은 빅데이터를 왜 분석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경영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빅데이터를 알고 있는 비율은 56.4%, 이를 활용하는 비율은 19.4%에 불과하다. 그만큼 빅데이터 분석을 왜 해야 하는지 경영진 인식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 중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곳은 이동통신사와 포털업체 등 10여곳에 불과하다.

빅데이터가 적절하게 활용되지 못하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빅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 경영 현장이다. 기업에서 주로 활용하는 데이터는 전통적 재무데이터(35.6%)와 사내외 보고서(33.9%)가 대부분이다. 고객 소셜미디어 활용이나 웹사이트 이용기록 등 비정형 데이터 이용은 극소수다.

일부 기업은 전사 차원 데이터관리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빅데이터로 통합하지 못하고 산재된 채 버려진다.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 데이터가 부서 단위로 보관, 이용되다 보니 전사 차원 데이터 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영진 차원에서 적극적 개입과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데이터 통합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축적되지 않은 채 소모적으로 데이터가 활용되는 것도 문제다. 일부 기업 경영진은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적 의사결정 성향이 강한데 이럴수록 심리적 오류도 자주 발생한다. 빅데이터 활용 선진기업은 사전 대안 점검은 물론이고 사후 검토 과정에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

빅데이터 관리와 분석에 필요한 지식 기반이 취약한 것도 한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SW 산업은 빅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인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CMMI SW품질 지수도 인도 4.40. 미국 3.06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94다.

◇빅데이터 분석 위해 리더십과 조직 갖춰야=왜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지 전략이 마련되면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리더십과 조직이 필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도 필요하다.

경영학계 구루인 토머스 데이븐포트 밥슨대학 교수는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기업·리더십·목표·애널리스트 다섯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면서 “이중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이 빅데이터 분석 리더십을 갖추면 보다 빠르게 데이터 분석을 꾀할 수 있다.

데이터 과학자로 구성된 조직도 필요하다. 데이터 과학자는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활용하는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수닐 슈르구피 링크드인인터내셔널 데이터서비스 책임자는 “데이터 과학자는 분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채산성을 책임지는 상품 개발자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한계를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통합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가동한 후 데이터 활용을 위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팀을 구성, 경영 효율화에 접목했다. 9명으로 구성된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현업의 요청이나 직접 현업에 권유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CJ인터넷도 제조와 서비스 기업 중 대표적인 빅데이터 활용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결함을 없애는 데, LG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을 높이는 데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고 있다. CJ인터넷은 게임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적용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SC은행이 콜센터 상담원이 빅데이터 분석 기반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한다. 향후 다이렉트뱅킹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도 국가 차원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자 민·관·학계가 참여하는 포럼을 출범시켰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기업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위한 과제

자료 : 삼성경제연구소

빅데이터 선순환 활성화 방안

자료 : 월드이코노믹포럼(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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