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4일 공개하는 `갤럭시S4`는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8개인 옥타코어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관 디자인과 느낌(Look and Feel)은 갤럭시S3를 계승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한다.>
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서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거래처에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를 일반에 발표한다.
갤럭시S4를 먼저 접한 통신사 한 관계자는 “갤럭시S4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며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S3의 `룩 앤드 필`을 따라 삼성 특유의 디자인 컨셉트를 만든 느낌”이라고 전했다. 일부 해외 블로거 사이트가 갤럭시S4라고 주장하는 제품이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인 것과는 다른 증언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국내 이동통신사에 망 연동용 제품을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4일 공개 후 4월 초 출시가 유력하다.
갤럭시S4에 채택한 AP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5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우리나라 출시 제품에는 엑시노스5 옥타코어를 장착한다. 일부 해외 모델은 기존 쿼드코어를 탑재한다.
엑시노스5 옥타코어는 1.8㎓로 작동하며, 4+4의 빅·리틀 코어로 설계됐다. 고성능 코어 4개와 저성능 코어 4개를 조합한 형식이다. 게임이나 동영상 콘텐츠는 고성능 코어에서, 웹 검색 등은 저성능 코어가 작동해 성능과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다.
2GB 모바일램에 4.9인치 풀 HD 슈퍼 AM OLED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젤리빈 운용체계(OS)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버튼은 그대로 유지한다. S펜은 들어가지 않는다. 외관 재질은 금속 느낌을 극대화해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갤럭시S4는 제스처 센서를 사용해 손으로 터치하지 않고 화면을 넘기는 동작인식 입력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5일 갤럭시S4에 아이 스크롤링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제스처 센서 채택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아이 스크롤링은 사용자가 기사를 읽을 때 눈이 페이지의 맨 밑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다음 문단을 보여주기 위해 아래로 내려주는 기술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최근 MWC 2013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작년 못지않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매진한다”며 “사람이 중심인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4 출시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1%에 육박할 것”이라며 “갤럭시S4는 연간 8000만대 판매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