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공방이 한창 진행 중인 `SK컴즈 효과`가 보안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가 해당 기업의 과실을 가리는 주요 판단기준으로 작용하면서 보안 솔루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콜센터와 리서치 업체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의 잠재적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난 한 해 동안 공급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의 최대 시장은 공공기관과 대학교였다. 이들 기관 및 교육기관은 이 회사의 공급 물량 중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들어 대형 보험사와 콜센터 대행업체, 리서치 조사업체가 솔루션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인정보를 이용해 영업 활동을 하는 업체들이 앞다퉈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많이 다루는 개인사업자부터 중소기업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터 조원희 센터장은 “자사 고객인 A보험사의 외주 아웃바운드 콜센터 운영 업체에서는 하루 영업 상담원 1명이 다루는 개인정보가 100건 정도로 하루에 1만건가량이 모인다”며 “우리 회사 솔루션 외에도 2중 3중으로 장치를 마련해 보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7월 네이트 및 싸이월드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회원 3500만명의 아이디와 이메일,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이 피해자 측 손을 들어주자, SK컴즈가 항소한 상태다